[중앙뉴스=임효정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5종이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5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에서 현대중공업의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설비), 현대미포조선의 자동차운반선과 주스운반선, 현대삼호중공업의 LNG운반선과 대형 석유제품운반선 등 총 5종이 신규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 34종, 현대미포조선 7종, 현대삼호중공업 7종 등 총 48종의 세계일류상품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일류상품 인증은 현재 일류상품과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구성된다.

 

현재일류상품은 시장점유율 세계 5위권 또는 점유율 5% 이상인 상품에 수여되며, 7년 이내에 세계시장점유율 5위 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품목은 차세대일류상품으로 선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01년부터 매년 심의를 거쳐 세계일류상품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FSRU는 '바다 위의 LNG 기지'로 불리는 선박으로, 해상에 떠 있으면서 LNG운반선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를 받아 저장하고 필요시 재기화(再氣化)해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 수요처에 공급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 설비는 육상 LNG 공급기지에 비해 공기가 짧고 건조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장점이 있어 남미와 동남아시아 등 에너지 부족 국가나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현대중공업은 2011년 6월 노르웨이 회그(Hoegh)LNG사로부터 세계 최초로 LNG-FSRU 2척을 수주한 이후 지금까지 총 7척을 따내 이 중 3척을 인도했고, 이 분야의 시장 점유율은 60%로 세계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의 자동차운반선은 3천500∼7천700대의 차량을 선적할 수 있는 선박으로, 현대미포조선은 2007년부터 총 41척을 수주해 이 중 27척을 인도했다.

 

또 현대미포조선은 2014년 국내 최초로 주스운반선 2척을 인도하며 세계 1위(시장 점유율 100%)에 올랐다.

 

이 선박은 1만6천ℓ의 농축주스 원액을 영하 7도로 유지하면서 각종 세균으로부터 부패, 오염을 막는 스테인리스 재질의 독립 화물창 14개를 탑재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도 시장 점유율 세계 5위인 LNG운반선(점유율 11%)과 세계 1위인 대형 석유제품운반선(시장 점유율 54%)을 새롭게 세계일류상품에 등재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측 관계자는 "LNG-FSRU, 주스운반선 등 새로운 선종들이 우수한 성능으로 전 세계 선주사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며, "조선 분야의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선종 다각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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