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연초부터 줄줄이 인상되는 공공요금..서민들 어쩌라고


 

 

새해 연초부터 서민들의 가계 살림살이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하수도와 교통비 등이 줄줄이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시내버스와 상하수도 요금, 쓰레기봉투 가격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전국의 공공요금이 내년에 잇따라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들은 재정 악화를 인상 이유로 들었지만 주민 의사와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공공요금을 올리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소주와 탄산음료 가격 등이 오른데 이어 맥주와 라면값도 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새해들어 시내버스와 상하수도 요금, 쓰레기봉투 가격 등 공공요금이 인상된다. 서울의 경우, 25개 자치구 가운데 21곳이 쓰레기봉투 가격을 이미 인상했거나 인상이 예정돼 있다. 동작구는 2017년 인상분까지 반영해 490원으로 올렸다.

 

강남·강서·서초·중구 등 나머지 4개구도 내년 상반기 중 20리터 짜리 쓰레기봉투 가격이 440원으로 인상된다. 

 

자치구들이 쓰레기 봉투값을 일제히 인상하고 있는 것은 서울시가 인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일반종량제 봉투값은 올해와 2017년 2단계로 나눠 490원까지, 음식물종량제 봉투값은 190∼2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각 자치구에 제시했다.

 

부산과 인천시는 상수도 요금을 내년에 각각 8%와 6.4%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돗물값 현실화가 인상 이유다. 대구시도 내년 1월부터 상수도 요금을 9.8% 올린다. 또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요금도 150원에서 200원 정도 인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전국의 지자체 상당수가 상하수도와 버스,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공공요금 인상은 서민들의 가계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연말 식음료 가격 릴레이 인상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지배적이다.

 

소주값과 음료수 값 등이 인상된데다 추가 인상도 예고되고 있다. 라면 가격도 인상이 점쳐지는 품목이다. 2013년 이후 가격이 동결된 밀가루 인상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통상적으로 밀가루 가격 인상 직후에는 라면, 제과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왔다.

 

특히 라면은 지난 2011년말 이후 추가 인상이 없었기 때문에 내년에는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식음료 뿐만 아니라 지난 10월 한 차례 보류됐던 도시가스 요금 인상안도 조만간 다시 상정될 전망이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지속적인 유가 하락으로 버스요금 등은 오히려 인하 요인이 생겼는데도, 지자체들이 주민 참여 없이 일방적으로 공공요금을 올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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