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문상혁기자]무장세력이 인도 군복으로 위장 후 파키스탄에 잠입해 총격전을 벌였다.

 

2일 인도 북부 파탄코트 공군기지 인근에서 무장괴한이 인도군과 총격적을 벌였다.  

 

인도 NDTV는 2일 오전 3시30분께(현지시간) 무장단체 대원 4∼5명이 파탄코트 공군기지에 침투해 총격을 시작했다고 치안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파키스탄과 접경한 인도 북부 펀자브주 파탄코트에 있는 공군기지가 파키스탄에 근거한 이슬람 무장 단체로 추정되는 괴한의 공격을 받아 인도 군인 3명이 사망했다.무장단체 대원도 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무장단체 대원들은 인도 군복을 입고 전날 탈취한 인도 경찰차를 이용해 기지에 잠입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한 단체는 파키스탄에 근거지를 둔 이슬람주의 무장단체 자이시-에-무함마드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이 정보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파탄코트 공군 기지는 파키스탄과 인도가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카슈미르와 인접했으며 파키스탄 국경과도 50㎞ 거리에 있다.

 

이 기지에는 미그-21 전투기와 MI-35 헬기 등이 있으나 이번 공격으로 전투기 등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공격한 무장대원 잔당이 달아날 것을 막으려 파탄코트에서 카슈미르로 통하는 도로를 차단했다. 또 펀자브와 카슈미르뿐 아니라 수도 뉴델리에도 경계 강화를 지시했다.

 

이번 공격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달 25일 나와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생일을 맞아 파키스탄 라호르를 방문해 그와 면담하는 등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 관계 개선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벌어졌다.

 

양국은 오는 15일 파키스탄에서 카슈미르 문제를 포함해 포괄적 주제를 놓고 외교차관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가 양국의 관계 개선을 방해하기 위해 이번 공격을 저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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