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구단 김종필 전 총리..호텔서 조촐한 구순(九旬) 잔치  

 

    

김종필 전 총리가 어느덧 구순 생일을 맞았다. 7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구순(九旬)을 맞아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가족, 지인들과 함께 생일잔치를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JP의 서울 중구 자택으로 생일 축하 난을 전달했다.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내 나이가 90세인데 ‘구십이지 팔십구비’(九十而知 八十九非), 내 나이가 90세가 됐지만 지난 89년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로 소감을 밝혔다.

 

이날 JP의 생일잔치에는 새누리당의 강창희 전 국회의장과 정우택 의원, 신경식 대한민국헌정회장, 정진석 새누리당 충남 공주 당협위원장,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도 난을 보내 JP의 생일을 축하했다.특히 충청권을 상징하는 인사답게 충청 인사들이 많이 참석했다.

 

김종필 전 총리는 5·16 군사정변과 함께 한국 정치사 전면에 등장했고 30대 중반에 초대 중앙정보부장을 거쳐 40대 중반에 국무총리까지 오르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창업 동지를 자처했다.

 

이후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정계를 떠나있기도 했으나 7년의 공백 끝에 복귀해, '3김 시대'를 다시 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과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경쟁하며 한국의 정치사를 이끌기도 했다.

 

2004년 총선에서 10선 도전에 실패하면서 40여 년 동안 몸담았던 정계를 떠났다.

 

김 전 총리의 약력은 화려하다. 비록 대통령이 되진 못했지만 9선 국회의원, 4번의 정당 총재, 2차례의 국무총리를 지낸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빼놓을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

김 전 총리는 은퇴 뒤에도 후배 정치인들에게 덕담과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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