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문상혁기자]문재인 대표 거취 표명에 따라 정치력 재 평가 받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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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김종인 선대위원장 영입으로 조기 선대위 구성이라는 '고민 과제'를 넘김에 따라 이제는 자신의 거취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정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문 대표가 말한 혁신은 당 혁신위원회가 만든 공천혁신안 이행이 담보되는 상황으로, 조기 선대위 구성을 통해 어느 정도 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것을 염두에 뒀지만 김 위원장 단독 체제로 가닥을 잡았다.
문 대표는 지난 15일 공동이냐, 단독이냐 논란이 일자 "일단은 김 위원장을 원톱으로 모신 것"이라며 "실제로 그렇게(외부 영입이나 통합) 될 경우 김 위원장이 판단할 문제"라고 김 위원장의 결정에 맡기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대표직 사퇴 시기로는 이달말, 늦어도 설 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문 대표 측은 천 의원이 창당작업을 완료하는 이달말까지 통합의 윤곽을 잡아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문 대표 사퇴 이후 행보는 미지수지만 현재로선 4·13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대외 협력으로 세력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
문 대표는 2014년 12월 당대표 경선 출사표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당 혁신위원회는 작년 9월 문 대표의 불출마 철회와 부산 출마를 요구한 바 있다.
문 대표는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 지역위원장직을 사퇴했으며, 배재정 의원이 이곳에서 총선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 영도나 해운대 등 출마가 거론되고, 일부에서는 서울 출마론을 언급하는 인사들도 있다.
그러나 문 대표 측 내부에서는 총선 출마에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부산에 출마하면 지역구 선거전에 '올인'해도 부족할 판인데, 총선 국면에서 여타 지역의 지원 요청까지 쏟아지면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오는 19일께 신년 기자회견에서 당안팎의 현안이나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