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강래-이종걸 의원의 13일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김부겸 후보가 "예상됐던 단일화였다" 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 후보는 양 후보간 단일화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종걸 후보의 선명했던 이념과 당내 현안에 대한 주장이 이강래 후보에게 어떻게 투영될 것인지 여전히 밝히지 않았다는 점" 을 아쉬워했다.

그는 '주류' 에 대한 견제, 당 운영방식에 대한 비판만을 말하고 있는데 당내 계파간 갈등이 더 깊어지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점도 우려를 나타냈다.

김 후보는 두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경선 이틀이 '데드라인'이 될수 밖에 없다며 처음부터 두 후보간의 단일화를 전제하고 득표 전략을 세우고 선거를 치러왔다" 고 이미 후보 단일화를 예상해 대비해 왔다는 입장이다.

특히 그는 이종걸 후보의 평소 주장을 감한해 이른바 '비주류연합' 을 기본 성격으로 하고 정동영 의원 조기 복당 문제가 핵심 의제가 되었을 것으로 내다 봤다.

동시, 이념과 노선의 문제는 이번 단일화에서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 후보는 "두 후보간의 단일화가 다시 원내 경선을 '주류-비주류' 간 대립 양상으로 몰아가는 것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 며 "일관되게 주장했듯이 '정-정' 대리전이니 계파간 대립 양상의 경선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 고 지적 하기도 했다.

이번 경선의 투표 구조를 살펴보면, 재적과반수인 총 84표 가운데 43표를 얻어야만 승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당일 기권.불참 7-8표 내외로 보면 43표는 56%에 해당되 3-4파전 구도에서 1차 43표 획득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결국 2차 투표가 불가피하게 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일 이런 상태에서 1차 투표까지 4파전 구도로 갔을 경우, 표가 분산돼 1-4위의 후보들의 당선은 예측 불가능 해 질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종걸-이강래 후보단일화로 다시 3파전이 되면서 기존 예측대로 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박지원 후보와 단일화 추진설에 대해서 그는 "박지원 후보의 출마를 득표 축면에서만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 며 "중요한 것은 박 후보의 단심(丹心)과 정치적 메시지이지, 표의 문제만은 아니다" 며 단일화 추진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실을 찾아 "나는 후보 단일화에 대한 별다른 관심 없다" 고 밝혀, 일찌감치 김 후보와의 단일화설에 대해 경계했다.

박 후보는 후보들간에 단일화 제의를 지.간접적으로 받았으나 "나눠먹기식 후보 단일화는 안된다" 며 그동안 단일화 제의를 수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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