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더민주,국민의당 공천 사령탑 내정.. 3당 3색 

 

 

 

  

새누리당과 더불어 민주당, 국민의당이 나란히 공천 사령탑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서는 등 설 민심 잡기에 지도부가 총 출동하는 모습이다.

 

모두 현역 의원들의 상당폭의 교체가 예상되는 만큼 이들의 행보는 총선 정국의 최대 관심사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친박계의 이한구 의원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확정했다. 이 위원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무부와 대우경제연구소 사장 등을 거친 '경제통'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선생님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16대부터 19대까지 내리 4선을 한 중진 의원으로 이번 총선에는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다.정부 정책에 거침없는 고언을 쏟아내는 등 자기주장이 강해 별명이 '미스터 쓴소리'다.

 

"현역 의원이더라도 성과가 낮거나 인기가 없다면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것이 이 위원장의 생각이다. 또, 우선 추천과 단수 추천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해, 전략 공천을 배제하겠다는 김무성 대표와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이어 더불어 민주당은 학자 출신인 홍창선 전 카이스트 총장에게 공천 지휘권을 맡겼다. 홍 위원장은 카이스트 총장 출신의 '과학 기술 전문가'다.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비례대표 2번으로 의원 배지를 달기도 했다.

 

당시 국회에서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을 처리할 때, '반대'라는 당론에도 불구하고 찬성표를 던질 정도로 소신이 강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홍 위원장은 철저히 국민의 시각에서 총선 후보들을 살피겠다고 했다.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람, 국민으로부터 지탄받는 사람은 안 된다는 게 홍 위원장의 기준이다. 계파의 영향을 받지 않겠다고도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당도 공직 후보자의 경선 참가 자격을 심사하는 공직 후보 자격 심사 위원회 위원장으로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임명했다.전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를, 노무현 정부에서는 19대, 20대 감사원장을 역임했다.

 

장관급 이상 정무직만 여섯 차례 지내, '직업이 장관'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강단 있는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공직에 있을 때 하도 호통을 쳐 별명이 '전핏대'였다.

 

'호남 현역 의원 물갈이'를 주장해온 천정배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당내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 위원장이 말하는 총선 후보 자격은 "계파정치에 함몰되지 않아야 하고, 인기에 영합하지 않으면서 국민 눈높이에서 정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국민의당은 현재 총선에 나설 후보를 공개 모집하고 있는 등 신당으로서 발걸음은 더 바빠 보인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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