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발생 17층 아파트 무너져..3명 사망, 127명 구조
 사상자 더 나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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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지진 / 사진 출처 = 로이터>

 

대만의 설인 춘제(春節) 연휴가 시작된 6일 새벽 대만 남부도시 '타이난시'를 덮친 규모 6.4의 지진으로 다수의 건물이 무너져 수십명이 매몰되고 최소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대만 중앙통신과 로이터통신은 6일 새벽 대만 남부도시 타이난(台南)시 융캉(永康)구의 17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인 웨이관진룽(維冠金龍)대루가 반파돼 현재까지 최소 3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시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사망자 중에는 생후 10일 된 여아와 40세 남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난시 소방국 관계자에 따르면 무너진 건물은 6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약 240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 중 절반 가량이 구조됐고 계속해서 구조활동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출동한 소방대와 군 부대는 오전 7시10분(현지시간) 현재 이 건물에서 모두 127명을 구조했다.인근 16층짜리 웨이관(維冠)대루도 지진으로 무너져 150가구 가운데 현재 34명을 구조한 상태다.

 

또 타이난시 동구의 5층짜리 창둥(長東)시장 건물이 비스듬히 기울어진 채 무너지면서 모두 70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이중 4명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밖에도 구이런(歸仁)구의 7층 건물과 신화(新化)구의 은행 건물도 지진 충격으로 크게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제조시설 등 현지 기업의 피해 상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대만 대표 반도체기업 TSMC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타이난 생산 공장은 지진 피해를 입지 않았다"면서도 "웨이퍼 생산설비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노동자들도 모두 무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57분(한국시간) 타이난 동남쪽 43킬로미터(km)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가 10km로 비교적 얕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대만은 강진 발생 빈도가 높아 지난해 4월에도 이번과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일어났고, 1999년 9월에는 진도 7.7의 강진으로 24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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