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단원고 교실은 교육시설이지 추모 공간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이 사용하던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 존치 문제와 관련해 17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교실은 추모공간이 아니며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단정 지었다.

 

▲ 이재정 교육감이 단원고 교실은 추모공간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이 교육감은 이날 "단원고를 교육적으로 거듭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는 전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문제 해결을 위해 역할을 다하고 있다"면서, "모든 책임은 학교와 교장에게 있고 주변에서 이를 도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재학생 학부모들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저지를 두고는 "학교교육을 비정상적으로 끌고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학생을 마음으로 보듬는 '회복적 교육'을 추진하겠다"며, "법원, 검찰, 경찰 등 관련기관장과 만나 학생 안전과 보호를 위한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하고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누리과정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에 대해서는 "지난해 90일간 재정 감사를 받았다"며, "헌법과 교육기본법이 보장한 교육의 자주성과 중립성을 침해하고 새 학기 교육현장에 혼란을 초래하는 정치적 중복감사"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난 15일부터 2주 일정으로 예비감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누리과정 예산을 추가로 받은 적이 없는데 정부와 여당대표가 사실과 다른 잘못된 주장을 한다"며, "전국 교육청이 빚더미에 앉았고 경기도는 그 중 가장 심각해 교육재정 파탄이 이미 시작됐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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