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손씨 도주우려 구속,삼성물산 문턱 넘을 수 있나?

[중앙뉴스=문상혁기자]'용산 개발사업 비리'혐의 손 모씨 구속.

▲.삼성물산이 개발에 참여한 용산개발부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의혹 수사에 나선 검찰이 지난 10일 체포된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의 측근 손모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손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손 모씨가 구속돼'용산개발사업 비리'와 관련된 핵심 인물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에 성공하면서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심우정)는 지난 11일 손씨와 신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손씨는 허 전 사장 재임 시절 용산개발사업이 추진될 당시 건설폐기물업체 W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던 인물이다.

 

W사는 용산개발사업을 주관했던 삼성물산으로부터 폐기물 처리 용역 중 120억원 규모의 일감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맡았다.

 

W사는 사실상 삼성물산의 발주사업 한 건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다. 2013년 폐업해 현재는 운영되고 있지 않다.

 

검찰은 손씨가 약 5억원 규모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월23일 손씨 자택과 여의도 사무실 등 4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또 용산개발사업을 추진한 용산역세권개발(AMC)에도 수사관을 보내 자료를 제출받았다.

 

그러나 손씨는 종적을 감추었고,손씨를 10일 오후 늦게 서울 모처에서 체포해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손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손씨가 빼돌린 비자금 등의 사용처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또 손씨가 빼돌린 자금이 허 전 사장에게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이 계입돼 수사결과가 또 '흐지부지'하게 끝나는 것 아니냐는 의문과 우려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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