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 지역과 후보자간 대결은? 

     

여야 공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 격전지로 알려지고 있는 관심 지역에 유권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대 총선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전직 대통령을 3명이나 배출한 '정치 1번지'로 불리는 곳, 서울 종로선거구가 이번 20대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치열한 경선을 뚫고 올라온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와 현역 의원인 더민주 정세균 후보의 대결이 가장 볼만한 선거전이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오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선거전은 더욱 뜨거워 지고있다. 새누리당의 후보로 결정된 오세훈 후보가 당내 치열했던 경선으로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아 정 의원을 10% 이상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새누리당과 더민주에 이어 국민의당에서는 박태순 후보가 1%대 지지를 받았다.

 

서울 강서갑도 종로에 이어 예측 불허 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18대 때 이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새누리당 구상찬 후보와 안철수 대표와 결별하고 더민주당에 남은 변호사 출신인 금태섭 후보, 국민의당 김영근 후보 등이 경쟁하고 있다. 현역 신기남 의원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가 확정됐다.

 

여권 후보 한 명에 야권 후보 여럿이 싸우는 구도를 보이고 있어 여당의 승리가 점처지는 곳이지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평이다.

 

이어서 서울 강서을도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여야 전 현직 대표 최측근의 대결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에서는 김무성 대표의 최측근인 김성태 후보가 출사표를 내밀었고, 더민주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진성준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국민의당에선 서울시의원 출신 김용성 후보가 도전한다.

 

경기 수원무는 선거구 획정에 따라 신설된 지역구로 관심 지역중 한 곳으로 평가된다. 여야 모두 중량감 있는 인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에서는 검사 출신, 정미경 의원이 수원을에서 옮겨와 3선에 도전하고 더민주에서는 관료 출신, 김진표 전 의원이 수원 영통에서 지역구를 바꿔

4선에 도전한다.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는 김진표 후보가 36% 넘는 지지를 얻고 있다.

 

다음은 대구지역으로 새누리당의 아성이 강한 수성갑에서 여야 잠룡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3선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지사를 지낸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와 지역주의 타파를 목표로 19대 총선부터 두 번째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더민주 김부겸 후보의 경쟁이 뜨겁다.

 

일단 여론조사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다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점차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남도 여야 혈투가 예상되는 곳이다. 특히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김해을이다.

 

새누리당은 이 지역 사수를 위해 천하장사 출신 이만기 후보를 내세웠고, 더민주에서는 봉하마을이 속해있다는 점을 노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후보를 대항마로 내세웠다.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야권의 심장'으로 불리는 호남 지역에서는 광주 광산을이 관심 대상이다. 더민주 이용섭 대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 '전·현직 대결'이 눈길을 끈다. 이용섭 전 의원 지역구였으나 이 전 의원이 2014년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사퇴하면서 권은희 의원이 자리를 물려받았다.

하지만 권 의원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맞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서울에 종로구가 최대 격전지라면 호남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곳은 광주 서을이다. 고졸 출신으로 삼성전자 임원에 오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천정배 국민의당 대표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치 신인과 관록의 5선 의원 간 대결이기에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일단 여론 조사에서는 39%의 지지를 얻은 천 후보가 앞서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앙일보가 의뢰해 엠브레인이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만 19세 이상 지역구별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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