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기획사로부터 금품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는 백복인 KT&G 사장을 24일 오전 10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강도높은 조사에 들어갔다.     © 중앙뉴스

 

거래처 '금품 수수 의혹' 백복인 KT&G 사장..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석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석우)는 광고기획사로부터 금품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는 백복인 KT&G 사장을 24일 오전 10시께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강도높은 조사에 들어갔다.

 

백복인 사장은 취재를 나온 언론사 기자들의 눈을 피해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백 사장은 외국계 광고기획사 J사, 국내 또 다른 광고기획사 A사로부터 “광고 수주에 도움을 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백 사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수수 액수와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J사로부터 1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KT&G 마케팅본부 팀장급 직원 김모씨는 구속했다. 검찰은 그동안 김씨가 받은 금품이 윗선으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구속된 김씨가 J사와 거래 실무를 담당하던 2012년에는 백복인 사장이 이 업무를 총괄하는 책임자였다. 두 사람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있다. 검찰은 최근 관련자 조사를 통해 백 사장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백 사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백 사장에 앞서 재직했던 민영진 전 사장은 협력업체 등에서 1억7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하고 공무원에게 6억6000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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