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책임론을 언급했다.     © 중앙뉴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책임론을 언급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광주 서구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는 21일 총선 직전 광주를 찾아 '호남이 지지를 거둘 시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발언한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문 전 대표의 '인재영입 7호'로 더민주에 입당한 양 전 상무는  '학력·지역·성별의 차별을 극복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관심이 집중 됐었다.

 

총선에서 낙선한 양 전 상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광주지역 출마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을 제외하고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며 호남의 중요성을 언급했다.특히‘호남 참패’와 관련, 양 전 상무는 문 전 대표가 호남 투표 결과에 따라 자신의 정계은퇴 및 대선 불출마 등 거취를 밝히겠다는 말씀을 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은 지셔야 한다”고 말했다.

 

양 전 상무는 "당장 이 자리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요청 드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단 호남은 지금 총선 결과나 대선 등을 따져볼 때 가장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의견을 더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후보들의 광주 참패 원인에 대해 양 전 상무는 "국민의당의 바람을 잘 감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조금 더 시민들과 가까이 하고 깊이 호흡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양 전 상무는 광주여상을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해 임원에 오른 인물로, 총선을 앞두고 광주 지역에서 관심을 모았으나 다선의 천정배 후보에게 무룹을 꿇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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