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촌 문제 알리고 피해자 인권보호에 나서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위안부 피해자가 만든 '나비평화상' 첫 수상자로 기지촌활동가들이 뽑혔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는 19일 김복동 할머니의 기부금으로 만든 나비평화상 첫 수상자로 두레방, 새움터, 햇살사회복지회 등 세 단체를 '제1회 김복동나비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 기지촌활동가들이 나비평화상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18일 오후 서울 견지동의 한 음식점에서 개최됐으며, 이들 단체에는 상패와 상금 200만원이 전달됐다.

 

이들은 기지촌 문제를 알리고 피해자 인권보호에 나섰던 단체들이다.

 

정대협은 이들 세 단체가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던 기지촌 성매매 문제를 사회적 의제로 확산하고 피해여성의 인권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시상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나비평화상은 김복동 할머니가 2015년 6월 24일 1천 184차 수요시위에서 기부한 5천만 원 등 나비기금으로 시상한다.

 

한편, 김 할머니는 당시 "일본 정부가 법적 배상 하면 그 돈을 모두 후원하려 했는데 현 상황을 보니 배상받으려면 시간이 너무나 많이 걸릴 것 같다"며 "분쟁지역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활동하거나 전시성 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게 써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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