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여사 등 유족, 정당대표, 참여정부 관계자 시민 참석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5월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3천여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 등 유족, 노무현재단 회원과 일반 시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 안철수·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민석 민주당 대표 등 정당 대표와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등 참여인사 주요 인사, 이해찬 이사장, 문재인·도종환·이재정·박남춘·정영애·차성수 이사, 유철근 감사, 이기명·문희상·고영구·이병완 고문 등 노무현재단 임원, 국회의원, 지자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부 측에서는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노무현재단 첫 후원회원인 최수경 씨가 각각 추도사를 낭독했다.김원기 전 국회의장 추도사에서 “진정한 국민승리 위한 통합의 길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김원기 전 의장은 ‘이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통합입니다’라는 제목의 추도사에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려던 (김대중·노무현)두 대통령의 뜻을 우리가 제대로 이어받고 있는가 돌이켜봅시다”며 “국민들은 이제 다시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우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서민의 삶을 벼랑에서 끌어올리고, 남북이 대화하고 교류하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다시 만들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라고 지난 총선의 의의를 평가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이번 총선의 결과를 승리라고 평가하고 자족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의 진정한 뜻을 이어받는 일을 편의적으로 해석하고, 있지 않습니까”라며 “진정한 국민의 승리를 위해서 우리는 이 뜻을 이어가야 합니다. 핵심은 단합과 통합입니다. 지금까지 나의 아집이 나의 말이, 나의 행동이, 단합을 해치고 갈등을 가져오지 않았나 자성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자리가 바로 그런 자리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김원기 전 의장은 “이것을 잊지 맙시다. 노무현이 피운 꽃은 김대중이 뿌린 씨앗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노무현이 이루고자 했던 사람사는세상은 김대중이 꿈꾼 나라를 완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우리가 반목할 이유가 없습니다. 반목한다면 뜻을 잇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강조한 뒤 통합을 강조했던 노무현 대통령의 2004년 5.18 기념식 연설을 인용하는 것으로 추도사를 마무리했다.

시민 대표로 추도사를 낭독한 노무현재단 첫 번째 후원회원 최수경 씨는 “당신을 통해 우리는 변화하고 있습니다.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이 일어서고 있습니다”며 “당신은 더없이 큰 희망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이제 당신이 전해준 희망을 모두의 현실로 이뤄내겠습니다”는 다짐을 전했다.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추도식은 박혜진 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았고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이해찬 이사장 인사말과 가수 장필순 씨의 추모공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공식 추도사, 추모영상, 유족 인사, 노래패 우리나라의 추모공연 ‘광야에서’,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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