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천경자 1주기 추모전과 백남준 10주기 추모전이 오는 14일 동시에 개막한다.     © 중앙뉴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천경자 1주기 추모전과 백남준 10주기 추모전이 오는 14일 동시에 개막한다.

 

천경자 1주기 추모전은 '바람이 불어도 좋다. 어차피 부는 바람이다' 전시에는 1998년 작가가 서울시에 기증한 93점 전체가 처음으로 한 공간에 소개된다.

 

'고'(1974), '초원II'(1978), '막은 내리고'(1989) 등 소장가로부터 대여한 작품 등 100여점이 전시된다.전시는 인생, 여행, 환상 세가지 주제와 아카이브로 등으로 구성된다. 천경자의 학생 시절 작품부터 이후 60여년간 작품 세계, 관련 기록물 등을 볼 수 있다.

 

천경자의 사진과 수필집, 기고문, 기사, 삽화, 영상 등을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21일,뮤지엄나이트에서는 오후 8시부터 전시 담당 큐레이터가 직접 전시를 소개하며, 28일 오후 3시부터 세마홀에서는 명지대학교 이태호 미술사학과 교수의 강연이 진행된다. 7월 15일부터는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이 개최되고 8월 6일에는 천경자가 한국 미술계에 끼친 영향과 의미를 되새기는 학술 심포지엄이 예정돼있다.

 

백남준 타계 10주기를 맞아 열리는 추모전은 백남준의 예술세계와 예술적 동지인 60년대 아방가르드 미술운동 플럭서스를 함께 조명한다. 다음달 31일까지 서소문 본관 3층에서 개최한다.

 

전시는 독일 함부르크 쿤스트할레 미술관과 국내 기업, 개인 소장가들로부터 대여한 소장품 200여점으로 구성된다.

 

백남준과 조지 마키우나스, 요셉 보이스, 오노 요코 등 1960~1990년대 플럭서스 일원으로 활동했던 작가들의 작품과 대형 멀티 모니터 설치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백남준과 플럭서스, 백남준이 미술계에 미친 영향력과 순환적인 연결고리를 주제로 총 4개의 섹션을 시작과 끝의 구분 없이 자유로운 관람할 수 있다. 덴마크 플럭서스 작가 에릭 앤더슨이 추모공간인 '크라잉 스페이스'를 발표하고 개막식 다음날인 15일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한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은 백남준 작가 서거 10주기를 기념해 백남준이 1937년부터 1949년까지 12년간 성장기를 보낸 종로구 창신동 집터에 '백남준기념관'을 조성한다.서울시는 7월 20일, 창신동 집터에 있는 한옥을 개보수한 백남준 기념관에서 기념행사가 열린다고 8일 밝혔다.

 

서울시가 창신·숭인지역 도시재생선도지역 주민 건의에 따라 지난해 10월 창신동 197번지 한옥을 매입했고 서울시립미술관이 기념관으로 조성했다. 기념관 건물은 음식점으로 쓰였던 총면적 93.9㎡(약 28평)의 단층 한옥을 리모델링해 올해 11월 개관할 예정이다. 건축가 최욱이 리모델링 설계했다.

 

기념관은 관람객 휴식공간과 주민들의 모임방, 백남준 자료 열람이 가능한 북카페, 전시 도슨팅 교육공간 등으로 사용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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