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 라인    

 

[중앙뉴스=신주영기자]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자회사 라인이 10일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이사회를 열어 해외 증시 상장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일본 라인 주식회사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 의장은 라인 이사회에 직접 참석해 상장 취지와 향후 계획을 밝히고 다른 이사들의 동의를 얻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라인이 이르면 다음 달 미국과 일본에서 상장될 것이라고 보도했고, 로이터통신은 라인이 오는 10일 상장을 위한 투자설명회를 연다고 보도했다.

 

이후 네이버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10일 투자설명회를 연다는 소문도 사실이 아니다"고 밝히면서 일본 증시의 라인 상장 수혜주가 동반 폭락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라인 상장 임박설은 금융투자업계에서 기정사실로 굳어져왔다.

 

노무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이 자문해 라인 주식을 일본 증시에 상장하고, 뉴욕 증시에서는 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NHK 등 일본 언론은 이날 도쿄증권거래소가 라인의 상장을 승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가총액은 6천억엔(약 6조5천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올해 일본 증시에 상장한 회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이 네이버를 통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이사회 일정을 공개하면서 '상장 미확정'에서 '상장 추진'으로 공식 입장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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