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편중 심화…0.41% 부자가 가계금융자산 15.3% 보유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우리 국민 0.5%에 불과한 자산가가 전체 금융자산의 15.3%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의 편중 현상이 해가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KB금융경영연구소는 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6 한국 부자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가진 부자는 21만 천명이다. 전년인 2014년보다 15.9% 늘어난 것이다.

 

▲ 우리 국민의 0.41%에 불과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가 가계 전체 금융자산의 15.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부자는 조사가 시작된 2011년 14만2천명, 318조원 규모에서 2015년 21만 1천명, 476조원으로 매년 평균 약 10%씩 증가했다.

 

연구소가 시장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3~4월 전국 자산가 600명을 조사한 결과 부자들의 자산은 부동산이 51.4%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자산 43.6%, 예술품이나 회원권 등 기타 5%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부동산자산은 거주용 주택 45.8%, 빌딩이나 상가 23.2%, 투자용 주택 20.1%, 토지 10.9% 순으로 많았다.

 

부자 가구의 연 소득 평균은 2억6천만원으로, 일반 가구의 연 소득 평균 4천 7백만 원의 5배 이상 웃돌았다.

 

한편, 한국은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난 3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성장 과실의 분배: 아시아의 불평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한국에서는 소득 상위 10%가 전체 소득의 4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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