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납치 승무원,북에서 실종된 주민 6명 생사 확인 나서

[중앙뉴스=문상혁기자]유엔 북한에 납치 실종자 등 정보 제공 요청.

 

유엔이 1969년 북한의 대한항공(KAL)기 납치 사건 피해 승무원 1명과 중국에서 북으로 강제 송환된 탈북자 5명 등 총 14명에 대한 정보 제공을 북한에 요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강제적·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들의 납북 관련 사실 확인과 행방을 알려줄 것을 북한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실무그룹은 △KAL기 납치 승무원 정경숙씨 △이창혁씨 등 중국에서 체포돼 강제 북송된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5명 △백철범씨 등 북한에서 체포되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주민 6명 △최홍식 등 한국전쟁 당시 서울에서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2명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했다.

 

대항항공 승무원이던 정씨는 1969년 12월 11일 여객기 YS-11에서 북한에 납치됐으나 현재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1980년 설립된 실무그룹은 실종 피해자 가족이나 민간단체에서 납치 의심 사건을 접수해 심사한 뒤, 사건이 발생한 국가에 통보하고 생사여부·거주지 등 명확한 판별이 가능한 조사 결과를 전달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실무그룹은 "북한은 지난 1월 4일 이들 14명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으나, 넘겨진 정보만으로는 판별이 불충분한 것으로 여겨졌다"며 "인권이사회 결의안에 따라 당국이 필요한 절차를 효과적으로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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