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함승창 기자] 21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요 20개국에 경기 부양을 위해 정책적 공조를 취해 줄것을 촉구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IMF는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릴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발표한 브리핑 자료를 통해 각국 정부가 경기 하강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IMF는 "정책 당국자들은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충격과 높은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제의 전망을 실질적으로 약화시킨다면 더욱 공격적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실제로 전망이 약화된다면 재정 정책적 공간의 협조적 활용이 유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F가 경기 부양책 촉구는 지난 19일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데 뒤이은 것으로 브렉시트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장기화 되고,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 상황 약화가 글로벌 경제를 하향시킬 위험에 대해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G20 가운데 일부 국가는 이미 경기 부양대책을 진행하는 상황이다. 먼저 캐나다가 앞장을 섰고 영국의 새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 투입을 시사했다. 중국은 성장률을 이끌기  위해 여신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글로벌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감안해 점진적인 길을 택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IMF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재정적 경기 부양 수단과 함께 "중앙은행들이 마이너스 금리를 포함해 인플레이션율을 높일 모든 가용 수단을 계속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