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매직 브랜드아이덴티티   

 

[중앙뉴스=신주영기자]글랜우드-NH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이 매물로 내놓은 동양매직 인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전략적투자자(SI)인 SK네트웍스와 유니드가 이번 인수전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모처럼 훈풍이 부는 양상이다.

 

8일 금융권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와 유니드는 최근 자문사를 선정하고 오는 11일 예정된 동양매직 매각 예비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SK네트웍스와 유니드가 동양매직 인수를 위해 각각 자문사를 선정했다"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두 회사 모두 예비입찰해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차량에 이어 생활가전까지 렌털 사업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기초무기화학물질 제조업체인 유니드는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전략적 투자자(SI)로 CJ그룹과 대만 훙하이(鴻海)정밀공업(폭스콘) 등이 직·간접적으로 이번 인수전에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국내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글로벌 PEF인 칼라일(Carlyle),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베인캐피털, CVC캐피털 등 국내외 재무적 투자자(FI)도 인수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11일 예정된 예비입찰에는 국내외 SI와 FI 등 인수후보 10여 곳이 참가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예비입찰에서 4∼5곳 정도의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를 걸러낸 뒤 5주간의 예비실사를 거쳐 다음 달 중순께 본입찰을 진행할 방침이다.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은 다음 달 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이 보유한 지분 100%다.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은 2014년 동양매직 지분 100%를 약 2천800억원에 인수했다.

매출은 인수 전인 2013년 3천219억원에서 지난해 말 3천903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29억원에서 383억원으로 늘었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같은 기간 494억원에서 692억원으로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예상 에비타가 약 800억원인 점을 근거로 매각가가 5천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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