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협회 관계자, 노르웨이 언론에 안데르센 높이 평가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북한 축구의 대외 창구로 알려진 북한 축구협회 최남혁 미디어 담당관은 사견을 전제로 "안데르센 감독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지휘봉을 잡았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최 담당관은 1일(한국시간) 공개된 노르웨이 언론 VG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우리(북한축구협회)는 최근 대표팀 경기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라며 "감독을 선임하는 건 내 권한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2022년까지 대표팀을 이끌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 북한축구대표팀 예른 안데르센(왼쪽) 감독이 8월 1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이라크와 비공개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북한대표팀 공격수 정일관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좀처럼 개인적인 생각을 대외에 알리지 않는 북한 체제의 특성을 고려하면, 최 담당관은 북한 축구계 핵심인사와 내부 분위기를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

 

안데르센 북한 감독이 현재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2019년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북한 축구를 이끌 가능성이 커졌다.

 

최 담당관은 안데르센 감독에 관해 높은 평가를 했다. 그는 "안데르센 감독은 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우리 선수를 만난 적이 없다. 쉽지 않은 환경이었을 텐데, 열정과 애정으로 쉼 없이 달려왔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5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한 뒤 안데르센을 새 감독으로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1년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