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근, 강만수와 고교 선후배…강만수 소환 임박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검찰이 강만수 前 산업은행장 겸 산은금융지주 회장(71)의 비위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한성기업 서울 사무소와 임우근 회장(68) 자택을 2일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한성기업은 수산식품 가공업체로 주식시장에 상장돼있는 꽤 규모가 있는 회사다. 한성기업 본사는 부산에 있다.

 

검찰이 이날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곳은 서울 오금동에 있는 한성기업 서울사무소이다. 이 회사가 받은 대출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 살펴 보기 위해서다.

 

▲ 검찰이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으로부터 특혜 대출을 받은 의혹과 관련해 한성기업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한성기업은 강 전 행장이 산업은행에 재직하던 2011년 산업은행으로부터 연리 5.87~5.93%로 18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성기업이 시중은행에서 받은 대출금리보다 0.5%포인트 가량 낮은 금리다.

 

한성기업 임우근 회장은 강만수 전 행장과 고등학교 동창이어서 강 전 행장이 한성기업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성기업 서울사무소에서 투자·대출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대출금리가 공정하게 책정됐는지, 강 전 행장의 부당한 개입은 없었는지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이 끝나는 대로 강 전 행장 및 관계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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