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노조가 공조 파업을 단행키로 약속한 첫날인 27일 출근길이 다행히 큰 혼란없이 무사히 지나갔다.     © 중앙뉴스

 

1994년 이후 22년 만에 철도노조와 지하철노조가 공조 파업을 단행키로 약속한 첫날인 27일 출근길이 다행히 큰 혼란없이 무사히 지나갔다.전날 정부와 서울시가 비상대책을 세운 탓에 출근시간대 서울 도심의 주요 지하철역 승강장은 평상시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날 오전 수도권으로 출근하는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지하철이 파업한다는 소식에 출근길을 서둘렀으나 지하철의 운행이 평상시와 같이 정상적으로 운행이 이루어져 다행"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전국철도노종조합과 서울, 부산 지하철노조가 공동파업에 돌입한 이유는 정부의 성과연봉제 도입 때문이다. 회사가 일방적으로 이사회를 개최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것은 노동기본권을 무시한 처사라는 것이 노조측의 주장이다.

 

철도노조는 "성과연봉제 등 임금체계 변경은 노·사간 자율교섭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관련법에 따라 단체교섭을 통한 임금 체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며 "보충교섭에서 조합이 제출했던 요구사항인 신규자 들에 적용되는 연봉제를 기존 조합원들과 동일하게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홍순만 코레일 사장과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은 전날 밤까지 코레일 서울사옥에서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27일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서울지하철노조와 부산지하철노조도 연대 파업에 돌입하며 1994년 이후 22년 만에 철도와 지하철 노조의 공동파업이다.

 

코레일은 파업에도 KTX, 수도권 전동열차와 통근열차는 평상시와 같이 100% 정상 운행하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60%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화물열차는 평시 대비 30% 수준으로 운행하지만, 대체자원을 최우선으로 투입해 수송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서울시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려 대책을 마련했다. 파업이 시작된 후 출퇴근 시간대는 지하철 운행 간격이 평소 수준이 되도록 유지할 계획이지만, 낮 시간대 배차간격이 평소보다 늘어나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파업이 길어지면 근무자의 피로도가 늘어나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대 외 열차 운행도 평소 70%로 줄일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날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 여러분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한 철도를 만들어내는 것이 국가와 공기업의 기본적인 책무"라며  철도노조가 불법적 파업을 즉시 중단하고 조속히 본연의 자리로 복귀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하철은 필수유지 공익사업자로 파업 시에도 일정 수준 이상 인력을 유지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당장 파업이 시작돼도 지하철 운행 시간 오전 5시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와 출퇴근 시간대 운행 스케줄은 평소 수준으로 유지된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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