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희, “직권남용…샅샅이 규명해야”

[중앙뉴스=함승창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 최계운 前 사장(재임기간 2013.11.4.∼2016.5.1)이 재임기간 중 자신이 속해 있는 인천대에 연구용역 3건을 발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황 희 의원(국토교통위,더불어민주당)이 수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취임 이전 최계운 前 사장은 자신이 교수로 1994년부터 재직했던 인천대학교에 퇴임 1년을 남겨놓고 연구용역을 집중적으로 발주 해 준 것이 밝혀졌다.

 

 

 

인천대에 발주된 용역은 올해 5월부터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재임 중인 인천대에 2015년 5∼11월 사이에 3건의 발주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공이 인천대에 발주한 용역금액은 2억 8천만원 가량 된다. ▲포항권 상수도시설 내진성능평가 및 향상대책 학술용역(7,300만원) ▲건강한 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 관한 연구 용역(1,870만원) ▲댐 주변 에너지자립마을 조성 여건 분석 및 사업화방안 제안 용역(1억 9천만원)이다.

 

총 3건 중 2건은 금액이 커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주했고, 1건은 2천만원 이하여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인천대가 땄다.

 

수공 측 관계자는 최 前 사장 취임 이전 인천대에 단 한 건도의 용역발주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최 사장 재임시 퇴임 1년을 앞둔 6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소속돼 있는 대학에 발주한 것이다.

 

사장 직위를 이용해 연구용역을 밀어준 것으로 의심되는 만큼 수공이 낱낱이 의혹을 해명할 필요가 있다.

 

최 前 사장은 잔여임기 6개월을 남기고 지난 5월 돌연 퇴임했다.

 

▲ 한국수자원공사 최계운 전 사장     © 중앙뉴스

 

황 의원은 “재임시 직위를 남용해 자신이 속한 대학에 연구용역을 밀어줬다면 월권행위”라며 “수공은 한 점 의혹도 남김없이 샅샅이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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