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자회사 두산밥캣, ‘수요 부족’으로 상장 연기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두산밥캣이 결국 코스피시장 상장을 철회, 연기하기로 했다. 상장은 오는 11월이나 내년 1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두산밥캣은 10일 공시를 통해 "증권신고서를 수정한 후 현재 진행 중인 IPO를 재추진하겠다"며 "얼어붙은 IPO 시장에서 공모 물량이 많았던 점 등을 감안해 공모물량을 축소하는 등 공모구조를 조정한 후 상장을 재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두산밥캣의 이번 상장 연기는 지난 6일과 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수요가 기대에 못 미쳐 상장 일정 및 공모 규모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전달된 영향이 크다.

 

▲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두산밥캣이 IPO를 연기한다.  

 

밥캣(Bobcat Inc.)은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가 49억달러에 인수한 미국의 건설장비 회사다.

 

이후 2014년 4월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두산밥캣이 설립됐으며, 북미시장에서 굴삭기 등 소형 건설장비 부문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20개국 31개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두산은 밥캣을 인수하면서 당시 매입가 49억달러 중 10억달러만 자체 자금으로 조달했고, 나머지 39억달러는 미국과 한국 금융권에서 차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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