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이번에 수주한 선박과 동일한 크기인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중앙뉴스=신주영기자]삼성중공업이 또다시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노르웨이 NAT(Nordic American Tankers Limited)사로부터 15만 7천DWT급 유조선 3척을 약 2천억원에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월말 LNG선 2척을 수주한 데 이어 10월 들어 유조선 7척의 수주 계약을 성사시키며 지금까지 8억달러(약 9천160억원) 규모의 '수주 행진'을 이어왔다. 이번에 선박을 발주한 NAT사는 14만~16만DWT급 수에즈막스 유조선만 30척을 보유한 이 분야 전문 선사이다.

 

특히 NAT사는 1995년 삼성중공업에 수에즈막스 유조선 3척을 발주하면서 해운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보유한 선박 30척 중 12척이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됐을 정도로 삼성중공업과 인연이 깊다. 이번 수주도 이같은 오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삼성중공업은 연내 대형 해양프로젝트 등의 추가 수주가 예정돼 있어 일감 확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내정된 이탈리아 ENI사의 모잠비크 코랄(Coral) FLNG 프로젝트는 마무리 협상 중으로 연내 계약 체결이 기대되고 있다.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 등이 삼성중공업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수주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삼성중공업의 계약 금액은 3조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연이어 수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대형 플랜트 수주도 예정돼 있어 불황 극복 전망이 긍정적이다"라며 "협상을 잘 마무리해 이른 시일 내 추가 수주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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