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위해 8일 국회를 전격 방문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위해 8일 국회를 전격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야권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이날 긴급히 국회를 방문했으나 정 의장을 만나기전에 하야’를 외치는 야당 의원들과 먼저 마주쳤다.  

 

박 대통령은 정세균 국회의장과 정국 수습책을 논의하기 위해 직접 국회를 방문하겠다며 몸을 낮췄다. 대통령의 국회방문에 야3당 의원들은‘박근혜 대통령 하야‘ 등의 문구가 적힌팻말을 들고, 국회 본청 출입구에서 항의성 시위를 벌였다.

 

붉은 재킷에 바지 정장을 입은 박 대통령은 오전 10시30분쯤 국회 본청에 도착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악수를 나눈 박 대통령은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등과 함께 국회 본청 로텐더홀로 향했다

 

이때 피켓을 들고 있던 야 3당 의원들은 이동하는 박 대통령을 향해 “하야하십시오” “국민들 그만 힘들게 하시고 하야하세요” “퇴진하세요” 등을 외쳤다.박 대통령은 야당 의원들이 외치는 소리를 외면하고, 최대한 미소를 유지한 채 빠르게 의장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정 의장을 만나 “국정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큰 책무라고 생각해 의장을 만나러 왔다”고 말했으며, 회동은 10여 분 만에 종료됐다.

 

회동 후 국회 본청을 빠져나오면서 박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는 별 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농성 중인 야당 인사들을 잠시 응시하고 자리를 떴다.  

 

청와대는 이날 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 것에 대해 “국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라며, “야당 대표들과의 회동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정기국회 시정연설이나 국회 개원연설 등 공식 일정을 제외하고 정치적 이유로 국회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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