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자궁경부암 국가예방접종에 사용되고 있는 백신의 안전성을 재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일부 신고된 이상반응 중 예방접종과의 관련성이 확인된 특이반응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백신을 접종한 15만 4122명(11월30일 기준)가운데 16명(0.01%)이 이상 반응을 신고했으며 ‘예방접종 피해보상 전문위원회’의 검토 결과 장애·사망 등을 초래하는 중증 이상 반응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일시적인 의식소실(실신) 4건(25%), 두드러기 4건(25%), 발열 및 두통 4건(25%), 접종부위 통증 2건(12.5%), 근육마비 1건, 족부 염좌 1건 등이다. 

 

일시적인 의식소실은 주사에 대한 두려움 등 심리적 요인이 큰 것으로 전문위원회는 분석했다. 이 경우 특별한 조치가 없어도 완전히 회복한다. 또 신고된 사례 모두 현재는 증상이 회복돼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신 종류별로는 약 12만건 접종된 가다실(MSD) 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가 11건(0.0092%), 약 3만 4000건 접종된 서바릭스(GSK) 접종 후 신고가 5건(0.014%)이었다.

 

위원회는 전체 16건 신고사례 중 예방접종과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례는 7건으로 주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접종 직후 일시적 의식소실(실신) 사례(4건)와 접종부위 통증(2건), 두드러기(1건) 등이라고 설명했다.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성관계를 통해 사람유두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전에 맞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 12~13세에 맞을 경우 면역효과가 높아 2번의 접종만으로도 충분하나 만 14~15세 이후 처음 접종받을 경우 면역효과가 낮아 3번의 접종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현재 보건당국은 2003~2004년 사이 출생한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6개월 간격으로 두 번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지원하고 있다.

 

2003년생(중학교 1학년)의 경우 올해 12월말까지 1차접종을 마쳐야만 내년도 2차접종 비용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접종희망자는 올해 안에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1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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