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그 후에는 새로운 정치 세력이 나타날 것”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해 문제없이 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6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과 관련, "문제없이 가결될 것"이라며 "그 후에는 새로운 정치 세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 김종인 전 대표가 박 대통령 탄핵안이 문제없이 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연합뉴스

 

김 전 대표는 "새누리당 내 비주류가 탄핵찬성 입장에서 다시 반대로 선회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지금 기류로는 가결 자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헌법재판소에서 인용 역시 크게 늦춰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6월 말 쯤 대선을 치른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탄핵 이후 정계개편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새누리당은 지금 형태로 계속 갈 수 있느냐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보수진영이 나름대로 하나의 세력을 또 형성하려 할 것"이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에 들어오면, 그를 중심으로 세력이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전 대표는 "패권세력이 집권했을 때 나오는 폐단이 대통령들의 실패 원인 중 하나였다"며 "새로운 정치세력이 탄생하려면 패권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모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비패권지대'가 만들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스스로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만든 정당이어서 다른 세력을 규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김 전 대표는 "탄핵 이후에는 개헌문제가 다시 거론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전 대표는 "국민들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단 때문에 촛불시위를 벌이는 것인 만큼 이 문제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얘기를 하게 될 것"이라며 "대선주자들도 개헌 공약을 많이 내놓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야권 대선 주자 중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급상승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 시장이 민의를 재빠르게 읽었다. 제가 보기엔 앞으로 더 약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표가 완전 좌파로 당을 구성해 소위 지명(당내 경선 승리) 자체에 대해서는 별로 염려를 안 할 것"이라며 "그러나 이제 이 시장이 많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확실하게 집권이 가능하겠느냐는 데에 회의가 많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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