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3년보다 30% 증가

[중앙뉴스=김종호 기자] 176개에 이르는 중소기업들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된다. 지난해에 이어 예년보다 월등히 많은 기업들이 '살생부'에 올랐다.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들이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미만 기업(중소기업)에 대한 정기 신용위험 평가를 완료하고 176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 176개에 이르는 중소기업들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됐다.    

 

과거 3년 평균보다는 28.5%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6년 만에 최대 규모로 늘어난 뒤 계속해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품제조업(22개사), 전자부품제조업(20개사), 기계장비제조업(19개사), 고무플라스틱제조업(14개사) 등의 순으로 많이 선정됐다.

 

금감원은 구조조정 대상 가운데 상장사가 2곳이 포함돼 있고, 휴대전화와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이 많은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176개 기업 가운데 C등급을 받은 71곳은 워크아웃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D등급인 105곳은 회생 절차를 밟아 부실을 정리하게 된다.

 

워크아웃 또는 회생절차를 신청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신규 여신 중단, 만기 시 여신 회수, 여신 한도 및 금리 변경 등 조치를 취한다. 또 채권은행의 신용위험 평가 및 사후관리 등의 적정성에 대해 이달 중 외부전문기관(신용평가사)과 공동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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