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선, 누가 유리하다, 불리하다는 식으로 속단하기 굉장히 힘들다”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대선 유불리에 대해 속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는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탄핵 이후의 대선 구도와 관련, "막연하게 야당으로서 촛불집회에 같이 참여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했으니 자연적으로 대권이 나에게 올 것이라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 김종인 전 대표가 야당은 대권이 자연적으로 올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 전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는 누가 유리하다, 불리하다는 식으로 속단하기 굉장히 힘들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보기에는 이런 상황이 도래가 됐으니 야권에 당연히 정권이 갈 것이라는 얘기를 할 수 있지만, 국민의 역동성이라고 하는 것이 나라를 어떻게 잘 지켜가야 할 것인지 까지 생각할 것"이라며 "이러한 혼란한 상황에서 나라를 안정을 시키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제도적인 측면을 확보할 수 있는 인물이 과연 누구냐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예를 하나 들어드리겠다"며 "1969년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이 파리 시민들 때문에 물러났을 당시 10년 지속된 드골 정권이 물러나니까 다들 자연적으로 야당으로 정권이 넘어갈 것이라는 게 모든 사람들의 얘기였다. 그러나 결과를 보니까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부연했다.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인 김 전 대표는 전날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의 재계 청문회에 대해선 "재벌 총수 아홉 분이 청문회에 출석했다는 의미 외에 청문회장에서 별다른 성과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정경유착이라는 것은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이상 그대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정당들도 말로는 경제민주화를 외치지만 막상 입법을 하려고 하면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반기문-안철수' 연대설에 대해선 "제가 보기에는 거의 어려울 것"이라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대권출마 의사를 아직 확실히 안 한 상태이고, 안철수씨는 처음부터 오직 지향하는 목표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안 전 대표가 포기한다는 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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