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고용시장의 '칼바람'이 가장 많이 부는 곳이 제조업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올 하반기에 단행된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고용시장의 '칼바람'이 가장 많이 부는 곳이 제조업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대량실직은 우리나라 경제의 뿌리라고할 수있는 제조업에서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10만 명 넘게 줄어드는 급감세를 보였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444만여 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 2천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0월에도 1년 전보다 11만 5천 명 줄어들며 두 달 연속 10만 명대 넘는 급감세를 보였다.

 

게다가 탄핵정국 속에 경제 컨트롤타워의 작동이 흔들리면서 4분기 이후 경기침체가 가속화하고 있고, 올 겨울~내년 초에는 졸업ㆍ취업시즌까지 겹쳐 최악의 ‘고용빙하기’가 찾아올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 줄어든 이후 다섯 달 연속 감소하고 있다.올 하반기 수출 부진과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여파가 제조업계 취업난으로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고용의 주축을 이루는 제조업에선 조선ㆍ해운 등 취약산업의 구조조정 파장으로 대량실직이 지속됐다. 지난달 실업률은 3.1%로 전월(3.4%)보다 0.3%포인트 떨어졌고 15~29세 청년실업률도 8.2%로 전월(8.5%)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11월을 기준으로 보면 전체 실업률은 지난해와 같은 것이며, 청년실업률은 카드사태로 경제가 위축됐던 2003년(8.2%) 이후 13년만의 최고치다. 이보다 높았던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9년(8.8%) 뿐이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이 인력감축에 나서는 반면 신규고용을 꺼려 앞으로 ‘고용절벽’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동절기 농업ㆍ건설업 및 공공근로 등이 감소하고 취업시즌이 겹치며서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내년 상반기 실업률은 4.2%까지 치솟아 최악의 고용대란에 휩싸일 것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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