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황교안, 위기 관리하고 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해소하는 관리자”

[중앙뉴스=임효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탄핵 후의 '정치로드맵'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위기를 관리하고 박근혜 정부의 적폐를 해소하는 관리자이지 새 시대를 여는 맏형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 박지원 원내대표가 황교안 권한대행은 새 시대를 여는 맏형이 아니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황 권한대행은 반드시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야 한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황 권한대행은 국무총리이기 때문에 국회에 나와야 한다.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될 경우 앞으로 정치적 로드맵은 어떻게 되는 지를 총리로서 직접 국회에서 국회의원과 국민에게 육성으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에서 확인된 것은 박근혜 정부 3년 10개월 그 자체가 '세월호 7시간'이었다는 것"이라며 "참사 당일 컨트롤타워가 없었던 것처럼 지난 3년 10개월 동안 박 대통령은 없었고, 최순실 대통령만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어제 청문회로 청와대는 유령의 집이란 사실도 확인됐다. 세월호 때 해군참모총장이 해군투입 두 번이나 지시했지만, 해군은 투입되지 않았는데,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은 해군투입을 막은 사람은 없다고 한다"면서 "발포는 했는데 발포명령을 한 사람은 없다는 5·18 광주와 똑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헌재의 탄핵안 인용 사유가 더 명확해졌다. 아무것도 몰랐고 책임지지 않는 대통령, 설사 알았더라도 책임질 능력 없는 대통령은 국정에 복귀할 수도, 해서도 안 된다"면서 "헌재의 조속한 판결만이 국가를 구할 유일한 길이고, 황 권한대행도 이런 이상한 정부에서 총리를 했기 때문에 권한대행이 됐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전날 광주에서 오피니언 리더들과 의견을 교환한 내용을 언급한 뒤, "광주의 민심은 국민의당이 적절한 전략으로 탄핵안을 가결시킨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특히 황 권한대행 문제가 이렇게 얽힐 것을 예상해 선(先)총리 후(後)탄핵의 방법을 택했으면 참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피니언 리더들이 서민의 바람은 화끈한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도 전달해줬지만, 우리당과 특히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 어떠한 화끈한 '사이다 발언'보다는 이제 대통령이 탄핵되면 국가를 위해 호남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미래 비전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얘기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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