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루머로 확산됐던 백신 안전성 우려와 달리 안전하게 시행되고 있어

▲ 질병관리본부가 만12세 여자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지원한다.    © 질병관리본부


[중앙뉴스=이다래 기자] 2004년과 2005년에 출생한 여자 청소년은 올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8일 질병관리본부는 만 12세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의사와의 1:1건강상담 서비스와 자궁경부암 무료접종을 2회 제공하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올해 지원대상자는 2004년 1월 1일에서 2005년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여성청소년 약 43만8천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접종자가 몰리는 연말보다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방학기간을 이용해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대상자는 보호자와 함께 참여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1차 접종을 받고, 6개월 뒤 2차 접종을 받으면 된다. 지난해 1차 접종을 한 2003년생도 올해 2차 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참여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시행 중으로, 참여 의료기관 위치나 백신종류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 (https://nip.cdc.go.kr) 또는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가지원 대상인 만 12~13세에서는 2회 접종만으로도 효과가 충분하지만, 지원 시기를 놓치면 전액(1회접종당 15~18만원) 본인 부담이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여성암이지만, 한 해 약 3천600여명의 환자와 967명의 사망자가 나오고 재발하지 않은 환자의 1년차 평균 총 의료비가 1천840만원이 드는 등 부담이 커지자 지난해 국가예방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2016년 6월 무료접종 시행 이후 만 12세 여성 청소년 46만명 중 절반가량인 23만2천여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질병관리본부는 “자궁경부암 무료접종 시행 후 중증 이상반응 발생은 한 건도 없었고, 무료접종 도입 초기 인터넷 루머로 확산됐던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달리 무료예방접종 사업은 안전하게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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