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제품, 메모리반도체, 자동차부품, 탱커 등 26개 품목은 5년 연속 세계 1위

2015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에서 한국은 14위를 차지했다.    © 한국무역협회

 

[중앙뉴스=이다래 기자] 2015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으로, 한국은 큰 격차로 밀려 14위를 차지했다.

 

1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세계 수출시장 1위 품목으로 본 우리 수출의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의 수출 품목은 31.6%에 달하는 1천762개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68개로 14위에 머물렀다.

 

한국의 세계 1위 품목 수는 2013년 68개, 2014년 67개, 2015년 68개로 3년 연속 14위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1위는 화학제품(22개), 철강(12개), 섬유제품(9개), 비전자기계(7개) 등이 73.5%로 주를 이뤘다.

 

특히 화학제품, 메모리반도체, 자동차부품, 탱커 등 26개 품목은 5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했다.

 

식용해초류, 사진필름, 플라스틱 등 18개 품목은 세계 1위로 새로 진입했지만, 축전지, 프로펜, 철강제 관 등 17개 품목은 다른 나라에 1위를 내줬다.

 

1위 품목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중국으로 전체 수출 품목 5579개 중 1762개(31.6%)에 달했다. 전년보다 128개 늘어 세계 1위 품목 최다 보유국의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어 독일(638개), 미국(607개), 이탈리아(201개), 일본(175개)이 전년과 같이 2~5위 자리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1위 품목 68개 중 절반이 넘는 40개는 중국(17개), 미국(9개), 독일(8개), 일본(6개) 등이 2위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중 16개 품목은 격차가 5%p 미만이어서 자칫 1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 김건우 연구원은 "정체국면에 진입한 1등 상품을 확대하기 위해 수출상품을 차별화하고 고부가가치화하기 위한 혁신이 요구된다"며 "정부와 수출 관련 기관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은 물론 미·중 통상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대외변수에 선제로 대응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