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자 중 90% 육아비용에 부담 느껴..중고거래 이용으로 실속육아 지향

▲ 우리나라 가구의 월평균 육아비용은 107.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이다래 기자] 우리나라 가구의 월평균 육아비용은 전체 소비지출액의 3분의 1정도인 107.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6 육아문화 인식조사'에 따르면, 예비모와 만 9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1천202명의 월 평균 육아비용은 107만2천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응답자 가구의 월 평균 소비지출액 345만8천원의 31.0%에 해당한다.

    

자녀가 1명인 경우 평균 86만5천원, 2명이면 131만7천원, 3명 이상일 때 153만7천원을 썼다. 자녀 셋을 둔 집은 첫째에게 80만8천원, 둘째와 셋째에게 각각 55만9천원, 41만2천원을 써 아래로 갈수록 비용이 줄었다.

    

항목별로 보면 돌봄비용과 어린이집·유치원비로 전체 육아비용의 20.9%(22만4천원)을 썼다. 이어 식료품비·외식비 14.9%(16만원), 사교육비 14.4%(15만4천원), 저축·보험납입금 14.1%(15만1천원), 피복비 9.0%(9만7천원), 오락·여가활동비 8.2%(8만8천원) 순이었다.

    

조사 대상자 중 90%가 육아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고 밝혔고, 92.8%는 자녀양육비용으로 인해 부부의 노후준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육아 비용부담으로 중고거래를 이용하거나 돌잔치를 소규모로 진행하는 등 실속육아를 지향하는 응답자도 많았다.

    

자녀를 둔 응답자의 75.3%가 중고 육아용품을 구매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93.0%는 친인척이나 직장 동료에게 육아용품을 물려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중고로 구매해 비용을 가장 많이 절약한 육아용품은 도서(15.1%)가 1순위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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