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측의 재판방해·지연전술 이해할수 없다”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전날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측의 헌재 비난 발언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우)와 추미애 대표(좌)     © 연합뉴스

 

23일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측 대리인이 헌법재판소 법정에서 '아스팔트를 피로 물 들일 것'이라고 한 표현은 섬뜩하다"며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헌재 재판정까지 유린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는데, 저분들이 법조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막말과 재판방해·지연전술은 참으로 황당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 원내대표는 "이것이야말로 내란 선동"이라면서 "탄핵이 인용되면 모두 아스팔트에서 죽자고, 나라를 엎자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했으니 이석기 내란 선동보다 심한 것 아니냐.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면 한 나라 대통령이 할 일은 아니다. 대한민국은 그들의 이해관계보다 더 소중한 국가"라며 "대통령 변호인단은 더는 법정을 정치 선동의 장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열린 탄핵심판 16차 변론기일에서 박 대통령의 대리인 김평우 변호사는 "탄핵심판을 국민이 결정하도록 맡기면 촛불집회·태극기 집회가 전면 충돌해 서울 아스팔트길 전부 피와 눈물로 덮일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한편 이날 우 원내대표는 재보선과 대선의 동시실시를 반대하는 한국당을 비판하고 국정역사교과서 무료 배포 추진한다고 밝힌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의 박성민 부단장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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