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에 이어 부평공장 엔진 생산 24% 감량..판매부진 이유

 

▲ 한국지엠과 모토로싸에서 제작·수입·판매한 승용·이륜차 3개차종 총 6만601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17일 국토교통부는 한국지엠과 모토로싸에서 제작·수입·판매한 승용·이륜차 3개차종 총 6만6014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5월 31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제작된 넥스트 스파크 승용차 4만4천567대에서 엔진오일 과다 주입 및 엔진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엔진 출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발견됐다.문제가 된 차량은 정상적인 제원상 출력보다 약 7.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의 내연기관 출력에 대한 제원의 허용차가 ±5%를 초과하면 안 된다는 자동차 안전기준 제111조를 위반한 것으로 국토부는 한국지엠에 해당 자동차 매출액의 1000분의 1에 해당하는 과징금(약 5억1900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 스파크는 한국지엠의 최다 판매 모델이다.

 

리콜대상은 2016년 5월 31일부터 2017년 1월 24일까지 제작된 넥스트 스파크 4만4567대다. 해당 차 소유자는 오는 20일부터 한국지엠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적정량 엔진오일교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를 받을 수 있다.

 

또 지난해 5월 10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제작된 뉴 말리부 승용차 2만1천439대는 주간주행등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방향지시등을 점등할 때 주간주행등이 꺼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결함 역시 안전기준(제38조의 4)을 위반한 것으로 국토부는 과징금 5억4100만원을 한국지엠에 부과할 예정이다.

 

안전기준 제38조의4에 따르면 주간주행등은 앞면방향지시등과 거리가 40mm 이상일 경우 방향지시등 점등 시 주간주행등은 점등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

 

리콜대상은 2016년 5월 10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제작된 뉴 말리부 2만1439대이며, 한국지엠 서비스센터는 이날부터 해당 차의 무상 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모토로싸에서 수입판매한 두카티 Multistrada 1200S 이륜차는 연료탱크의 제작결함으로 연료누유로 인한 화재발생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대상은 2016년 9월 7일부터 9월 30일까지 제작된 두카티 Multistrada 1200S 이륜차 8대다.

 

해당 차 소유자는 오는 20일부터 모토로싸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해당 부품 교체)를 받을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리콜과 관련해 리콜 시행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엠이 판매부진을 이유로 엔진 생산을 줄인다.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던 엔진 물량을 24% 줄이겠다고 노동조합에 통보했다. 약 13만7000대가 줄어 들 예정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엔진을 수입하는 해외 제조사의 수요가 일시적으로 줄었다”며 “다른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 잡혀있어 가동율은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부평공장에서는 트랙스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완성차 라인은 100% 넘는 가동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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