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참석차 독일 바덴바덴을 방문 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7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연합뉴스

[중앙뉴스=신주영기자]미국이 환율조작국으로 한국을 지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 재무부 수장을 만났다.


유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주요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를 계기로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오는 4월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한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이번 만남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이번 양자면담에서 유 부총리는 환율보고서를 염두에 둔 듯 국내 외환시장에서 당국의 일방적인 개입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가 인구구조 변화, 저유가 등 구조적·경기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환율의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환율은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되도록 하되 급변동 등 예외적 상황에서만 양방향으로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한국의 환율 정책 원칙도 강조했다.

 

양측은 다음 달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도 심도 있고 긴밀한 양자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므누신 장관이 국제회의 데뷔전에 참석해 일정이 빠듯한데도 양자면담에 합의, 양국의 동맹관계에 기반을 둔 긴밀한 경제·금융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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