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27일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삼성동 자택은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도 4시경 삼성동 자택을 찾아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했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으로 속속 몰려들고 있다. 특히 흥분한 지지자들 때문에 긴장감마저 동고있다.

 

현재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는 지지자들때문에 매우 소란스럽고 혼란한 상황이다.

 

아침엔 지지자들이 한두 명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2백여 명에 육박할 정도로 불어났다.일부 지지자들은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하고 취재진에 욕설을 내뱉는 등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오후에는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가 자택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조사 후 유 변호사가 삼성동 자택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변호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바로 자택으로 향했다.유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영장실질심사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 단체들도 검찰의 영장 청구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영하 변호사에 이어 박사모 회장 정광용 씨도 자택 앞에 도착했다.

 

정 회장은 검찰의 영장 청구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 열 예정이다. 정 회장은 낮 12시30분쯤 박사모 공식 인터넷 카페를 통해 회원들에게 즉시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으로 모일 것을 지시했다.

 

박사모에 해당 게시글이 올라온 지 3시간 만에 자택 앞엔 경찰 추산 200여명의 지지자가 몰렸다.

 

정 회장은 “고영태를 잡으려 했는데 고씨가 독일로 도망가는 바람에 박 전 대통령이라도 지키러 왔다”고 말했다. 일부 지지자들도 오후 4시 반부터 서초동 검찰 청사 앞에서도 집회를 열기로 했다.

 

지지자들은‘탄핵 무효’가 적힌 손팻말과 태극기를 들고 “정치 검찰” “고영태 구속” 등 의 구호를 외치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반발했다.

 

경찰은 박 전 대통령 자택 주변에 보통 평일 2개 중대 정도를 배치했지만,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는 목요일까지 6개 중대 480여 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한편 박사모 정 회장은 지난 10일 헌법재판소 앞 집회에서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의 폭행·손괴를 부추겨 인명피해와 기물파손을 일으킨 혐의(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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