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없이 촛불 민심에 편승하려해”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박 전 대통령 잘못은 인정하지만 안보관이 불안한 진보세력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 연합뉴스

 

14일 유 후보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특별강연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수사를 받고 있고 재판만 남았으니 탄핵 문제는 끝났다"면서 "미래를 보고 선택해야지, 과거에만 매달려 박 전 대통령이 밉다고 휩쓸려버리는 선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이번 선거도 적폐청산을 열심히 외치면 '묻지마 투표'를 하면서 국민이 전부 진보 후보 2명에 매달려 있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안보, 경제, 공동체 위기를 극복할만한 철학이나 정책이 없이 열심히 광화문에 가서 촛불이나 들고 그 촛불 민심에 편승했다"라며 "그 두 사람은 제가 보기에 안보관이 매우 불안하고, 두 사람에게 맡기면 한미동맹부터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다음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안보위기를 관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며 우리 경제가 지금 20년 전 IMF 위기보다 더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첫 번째 할 일이 경제위기를 막는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유 후보는 "정부가 번지르르하게 이야기하면서 뒤로는 어떻게 대통령이 골방에서 재벌 회장을 독대하면서 이상한 민원서류를 꺼내고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나"라고 박 전 대통령을 겨냥하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그런 관계부터 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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