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물을 담은 용기까지 먹어도 안전한 먹는 물캡슐이 영국에서 개발돼 곧 시중에 선보일 전망이다.

 

영국 런던 소재의 스타트업 기업인 'Skipping Rock Labs'는 용기까지 먹어도 인체에 무해한 '먹는 물캡슐'을 개발해 영국 당국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신생기업 '스키핑 락스 랩'은 지난 6개월 동안 영굴 런던에서 먹는 물캡슐 시음행사를 한 뒤 성공적으로 제품 제조 및 판매 허가를 받았다. 먹는 물 캡슐은 말 그대로 인체에 무해한 캡슐 안에 물을 넣은 것으로 한 입에 들어갈 정도의 물이 담겨 있다.

 

먹는 물 캡슐은 인체에 무해하며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들었다.캡슐은 먹어도 유해하지 않으며 캡슐을 먹고 싶지 않으면 흙바닥에 그대로 버려도 된다. 4~6주 후에 캡슐은 자연 분해가 돼 공해 걱정이 없다.

 

일명 'Ooho'라 불리는 먹는 캡슐은 플라스틱병 등 기존 식수 제품과 달리 구 형태의 얇은 막 안에 물이 담겨 있어 한 해 전세계에서 소비되는 1000억개가 넘는 페트병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플라스틱병과 달리 쓰레기가 남지 않아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개발사 측 설명이다. 플라스틱을 원료로 만드는 페트병은 제조와 유통이 쉽지만 환경오염 물질이라 처리가 곤란했다.

 

동그란 달걀 모양의 비누방울처럼 생긴 '오호(Ooho)'는 3년전 영국 왕립예술학교 산업디자인과 학생 3명이 개발했다. 학생들은 달걀 노른자를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개발사는 제품 하나를 제작하는 데 2센트(약 12원) 정도 밖에 들지 않으며 해초에서 추출한 알긴산 나트륨과 염화칼슘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먹는 물 캡슐은 먹기가 편해 운동경기나 등산 등의 야외활동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사는 또 먹는 물 캡슐을 개발중인 스키핑 락스 랩은 완제품 판매 뿐 아니라 물 캡슐을 언제 어디서나 만들 수 있는 제조장치도 만들 예정이다.

 

푸드트럭이나 카페는 물론 야외에서 장비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

 

한편 개발사는 물을 감싸고 있는 막에서 특별한 맛은 나지 않으며, 이물감이 있어 먹는 데 적응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Ooho'는 2014년 처음 공개됐고, 현재 출시를 위해 펀딩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앞으로 홍보를 위해 뮤직페스티벌이나 마라톤 같은 행사에서도 이 제품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사는 최근 먹는 물 캡슐 제조장비 개발을 위한 크라우드펀딩에서 당초 펀딩 목표치(40만 파운드, 한화 약 7억1400만원)보다 많은 80만 파운드(약 14억2800만원)를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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