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잘못됐다며...심경 말할 수 없어”

[중앙뉴스=최지영 기자]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으로부터 협밥성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 연합뉴스

 

25일 송 전 장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후보 측의 책임있는 인사로부터 협박성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전 장관은 "문재인 캠프에서 '용서하지 않겠다', '몇 배로 갚아주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심경을 말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송 전 장관은 문자메시지 발신인이 누구냐는 질문에 "어느 정도 책임 있는 사람"이라면서 "그 문자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송 전 장관은 "착잡하다"는 심경을 밝히며 "이게 갑자기 색깔·종북론으로 비화했고 그렇게 되니 제 책이 잘못됐다고 (문 후보 측에서) 공격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송 전 장관은 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결정으로 북한에 의견을 물었다고 밝힌바 있다.

 

이후 송 전 장관은 24일 "내가 정치 논쟁의 한 복판에 들어가 있다"며 "이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닌데 총장 직책을 가지고 있으면 학교도 정치적 의미와 연결되는 것 같다. 학교도 좋지 않고 저도 좋지 않은 것 같아 그만두기로 했다"며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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