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프랑스와 유럽연합의 운명을 가를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가 7일 오전 8시(이하 현지시간) 시작됐다. 개방과 친유럽연합 성향의 '마크롱'과 유럽연합 탈퇴를 부르짖는 극우 '르펜' 가운데 한 사람이 우리시간으로 내일(8일) 프랑스의 새 대통령이 된다.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 시작...내일 새벽 당선자 윤곽

<사진= 마린 르펜과 마크롱>

 

프랑스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대선후보가 지지율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면 1위·2위 후보를 놓고 다시 투표하는 결선투표제를 실시한다.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마크롱은 득표율 24.02%를 기록했고, 2위인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은 득표율 21.3%를 차지했다.

 

프랑스 대선 2차 투표는 2주 전 1차 투표 때처럼 전국 6만7천여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투표에 참여하는 유권자는 4천760만 명이며 80% 의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없었기 때문에 당시 1위 후보자인 중도 신당 마크롱과 2위 득표자인 극우 르펜이 이번 결선에서 맞붙게 됐다. 잦은 테러로 인해 프랑스는 현재 국가비상사태가 걸려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국 투표소 주변에는 경찰과 군인 12만 명이 배치돼 경계를 서고 있다.

 

현재 1차 투표가 끝난 이후부터 줄곧 20% 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는 중도 신당 '앙마르슈'의 마크롱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그간 여러 차례 지지율 조사에서도 마크롱이 극우 르펜 후보보다 큰 차이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마크롱은 현 정부에서 경제장관을 지내긴 했지만 1년 전 당을 창당하고 선출직 경험이 전무하다. 처음 대권에 도전해 돌풍을 일으키며 1위로 결선에 올랐다. 그는 유럽연합(EU) 잔류와 자유무역,

문화적 다원주의라는 '개방' 세력을 대표하고 있다.

 

마크롱과 달리 르펜은 프랑스 사회가 오랜 기간 멀리해온 극우정당의 후보로 두 번째로 대권에 도전 중이다. 그는 EU와 유로존 탈퇴, 보호무역, 프랑스 우선주의라는 '폐쇄' 진영을 대표하고 있다.

지난 5일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마크롱이 최대 63%의 지지율을 보이며 24∼26%포인트 차로 르펜을 크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결선투표를 하루 반나절 앞둔 지난 5일 저녁 마크롱 캠프의 이메일 유출 사건이 발어지면서 프랑스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미지수다.

 

한편 당선자 윤곽은 투표가 종료되는 이곳 시각 밤 8시면 알 수 있다.한국 시각은 새벽 3시다.각 방송사에서는 출구조사와 예측조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오차율이 1% 정도로 매우 정확하다.

따라서 예측조사 결과는 실제 개표 결과와 같다.

 

마크롱이 당선되면 프랑스 역대 가장 젊은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 새 대통령은 통상 결선 투표일로부터 아흐레 또는 열흘 지나서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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