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류계석 기자]신안군은 흑산공항 조성에 대응, 멸종위기 철새도래지 주변에 조, 수수를 계약 경작하고 철새 먹이를 제공해 생태계 보전에 참여하는 경작 주민에게 보상금을 지원하는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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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도하는 이번 사업에 대해서 지난 25일 흑산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 추진 협의회를 개최했다.
추진협의회는 환경녹지과장을 위원장으로 해 지역주민, 공무원, 철새연구센터장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제1차 협의회 결과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 사업 추진에 필요한 계약방식, 계약지역, 대상자 선정 및 단가선정 등을 심의·결정하고 사업계획은 군 홈페이지에 5월 18일까지 공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 결과, 사업유형은 조, 수수를 재배해 반은 수확하고 반은 미수확 존치 방식으로 결정하고 대상면적은 우선 선정한 3개 지구(진리 1지구, 진리 2지구, 사리지구) 3만4천78㎡와 공고 기간 내 주민이 신청한 면적을 포함하기로 정했으며 보상단가는 기준가 300평당 78만 원의 50%를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흑산도는 멸종위기종인 흑비둘기와 되새, 동박새, 딱새 등 작은 조류가 도래하는 중요한 중간기착지로서 국립공원 철새연구센터에서 지난 2015년에 철새 먹이 제공 연구 모니터링 결과, 휴경지를 이용 6월에 조, 수수를 파종했는데 조, 수수가 익은 10월 가을철에 철새가 많이 도래한 것으로 관찰됐다.
군 관계자는 "이 사업은 지역주민이 자연생태계 보전에 참여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삶과 생활 속에서 생물권보전지역을 삶과 연계하는 인식과 흑산면에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는 측면에서 매우 가치 있는 사업"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