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5% 안팎의 급등세

▲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 중동 4개국이 카타르와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 중동 4개국이 카타르와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국교 단절의 이유는 “테러리즘을 지원했다”는 이유다.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통신은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의 위험으로부터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카타르와 단교를 결정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통신이 보도했다.

 

국영통신은 또 "동맹국과 기업들에게 같은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바레인 정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웃 국가 카타르가 테러리즘을 후원하고 내정 간섭을 해 단교한다고 밝혔다. UAE와 이집트도 각각 “테러리즘 지원”을 이유로 단교에 합류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는 카타르와의 단교 결정으로 카타르 항공기와 선박의 영공 및 영해 통과를 전면 차단했다.

 

카타르는 이들 4개국이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 ‘무슬림형제단’에 대해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 ‘테러리즘 지원국’이란 비난을 받게됐다. 걸프 지역 절대왕정 국가들은 무슬림형제단이 자국의 정권 존립을 위협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카타르는 미국과 중동 4개국과 갈등 관계인 이란과도 대화 채널을 유지해 주변국과 불화를 겪어왔다. 카타르와 주변국 간의 갈등은 최근 카타르 국영통신 QNA의 카타르 국왕 연설기사 보도로 더욱 증폭됐다.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밈 카타르 국왕이 군사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이란을 강대국으로 인정한다. 이란에 대한 적대 정책을 정당화할 구실이 없다”며 미국과 중동 주변국의 이란 적대 정책을 비판한 내용을 보도한 것이다.

 

연설에는 미국의 국내 문제로 트럼프 행정부가 단명할 수 있다며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의 무장 정파 하마스와 헤즈볼라, 무슬림형제단을 두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기사는 보도 직후 큰 파문을 일으켰고, 카타르는 이를 ‘가짜 뉴스’라며 즉각 삭제 조치했다.그러나 사우디 등은 카타르 측 해명을 인정하지 않고 카타르 언론사 사이트들을 차단하는 등 강경 대응했다.

 

한편 중동국가들이 일제히 카타르와의 단교 선언한 이후 국제유가는 1.5%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카타르는 세계 최대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이며 세계 최대 가스 유전을 이란과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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