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체감실업률은 악화

[중앙뉴스=홍성완 기자]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30만 명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이 크게 오르고 제조업 취업자 수도 11개월째 감소하는 등 고용의 질은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5월 고용동향 (제공=통계청)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취업자 수는 268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만 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3∼4월 두 달 연속 4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다가 다시 30만명대로 떨어졌지만 4개월 연속 30만 명 대 이상 늘어나며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교육서비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등에서 증가했고 운수업, 제조업, 금융및보험업 등에서 감소했다.

 

제조업은 지난달 2만5000명 줄어들며 지난해 7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5만1000명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자영업자는 10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조금씩 둔화하고 있다.

 

고용률은 61.3%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상승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1년 전보다 0.7%p 상승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000명 감소한 100만3000명이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p 하락한 3.6%였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0.4%p 떨어진 9.3%였다.

 

그러나 아르바이트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 실업률은 11.0%로 0.2%p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 체감실업률은 22.9%로 1년 전보다 0.9%p나 껑충 뛰어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만5000명 줄어든 1590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직단념자는 50만 2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만2000명 늘어나면서 지난 해 8월(8만5000명)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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