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체감경기 부진이 멈출줄 모르고 14개월째 이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기업 체감경기 부진이 멈출줄 모르고 14개월째 이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체감경기 부진은 IMF 외환위기 때인 1996년 7월부터 1999년 1월까지 31개월 연속 기준치 아래에서 맴돈 이후 최장 기록이다.

 

29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전망치는 95.6을 기록, 14개월 연속 기준선인 100에 미치지 못했다.

 

BSI 전망치가 100을 웃돌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을 밑돌면 반대다.

 

추경 집행 가능성 등 기대되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휴가시즌에 따른 생산 차질과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 경기 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는 게 한경연 측의 설명이다. 

특히 미국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연내 추가 인상을 예고함에 따라 가계 부채 가중, 신흥국 수입수요 위축 등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또“중국의 비관세 장벽 강화를 통한 보호무역조치 확대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주장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도 기업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7월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92.2)과 비제조업(100.0) 모두 지난달(93.7, 105.9)보다 하락했다. 6월 실적치도 94.9로 26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전달 90.8보다 다소 오른 93.4를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전달보다 5.8 하락한 96.8로 집계됐다.내수만 전달 97.7에서 100.0으로 올랐을 뿐 수출(96.5→96.3), 투자(98.6→97.0), 채산성(99.1→97.7) 등 부문별 실적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업황 지수는 78로 전달보다 4p 하락했고, 비제조업 역시 4p 떨어진 75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화학제품을 비롯해 조선, 전자 등 다수 업종의 체감 경기가 나빠진 가운데, 특히 수출기업의 체감경기도 8개월 만에 하락 반전했다.

 

화학제품은 국제유가 하락과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고, 조선은 일감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체감 경기를 떨어뜨렸다.

 

비제조업에서는 6·19 부동산 규제 강화와 유가 하락에 따른 관련 업종 매출감소 우려 등이 건설과 도소매업의 업황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음 달 업황 전망 BSI도 제조업 80, 비제조업 76으로 역시 전달보다 각각 4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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