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조사단 최종결과 발표…안철수 등 '지도부 관여' 증거 못찾아

▲ 국민의당 '문준용 제보 조작'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김관영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간 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중앙뉴스=김주경 기자]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인 김관영 의원은 3일 '문준용군 취업특혜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해서 "이유미의 단독범행으로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당의 직접적인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고 안철수 전 대표가 이 사건에 관여, 인지했거나 조작된 사실을 보여줄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까지 총 13명의 관련자에 대해서 대면 및 전화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이런 내용의 '문준용군 의혹 제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의원은 "이유미는 검찰측에서 6월 26일 출석해달라고 통보받은 이후 자신의 증거조작을 탄로날까 두려운 나머지 6월 24일 전후로 조작사실 전부를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 등에게 털어놨다"고 말했다. 이유미가 사실을 밝히자 "이 시점에 국민의 당도 증거들이 조작됐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주 의원은 다음 날인 25일 공명선거추진단의 김성호·김인원 부단장, 이준서 전 최고위원, 이유미씨 등 5자 회동을 가지고 증거조작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와 상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5자회동 당시 이유미 씨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의 거듭된 자료 요구 압박에 못 이겨서 증거를 조작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상조사단 조사에 따르면 박지원 전 대표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 간에 친분이 있다거나, 안철수 전 대표와 이준서 전 최고위원간의 친분이 사건을 공모할 만큼 자주연락하거나 높다고 판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준서 전 최고위원 이유미에게 명시적으로 혹은 은유적으로라도 조작을 지시하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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